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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성장/생활 정보

비디자인/ 비개발자의 맥북에어 후기 : 윈도우 쓰다 넘어오면 느끼는 장단점

by 겜미 2023. 1. 7.

요즘 회사 중엔 복지 혜택으로 최신 장비! 맥북 지원을 얘기하는 회사가 많습니다. 저희 회사도 그 중 하나이고요. 특히 it 회사나 스타트업일 수록 맥북에 대한 환상은 더욱 커지죠. 예쁘고 쓰기만 해도 뭔가 일잘러 같고 스타벅스에도 당당히 들고 갈 수 있는, 존재 자체가 브랜드인 맥북. 이번 포스팅은 그런 멋에 이끌려 비디자인 & 비개발 직군인데 LG그램이 아닌 맥을 고르려 하는, 과거의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 현실적인 맥북 후기를 말해보려 합니다.

참고로 저의 스펙은 이렇습니다. 저와 비슷하다면 더욱 공감하실 만한 내용이니 필독해주세요

☑️ 아이폰, 아이패드, 에어팟, 애플워치가 있지만 기능을 잘 쓰는 편은 아님
☑️ 노트북을 들고 출퇴근 하는 편
☑️ 업무 중 엑셀을 많이 사용한다 
☑️ 듀얼 모니터 필수
☑️ 장비 욕심 좀 있음
☑️ 구글 드라이브로 일을 많이 함


 

맥북에어 과연 쓸만 한가?



1. 가볍고 같은 인치 대비 가독성이 좋다
출퇴근 때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신다면 이게 최대 장점 입니다. 엄청 가벼워요. 약간 큰 숄더백이면 대부분 들어가기 때문에 가방 부담도 적고요. 그리고 같은 15인치라도 타 브랜드보다 해상도가 좋기 때문에 글씨가 더 선명하고 한 화면에 더 많이 들어갑니다.


2.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애플 생태계
최근 업데이트로 무선으로 패드<>맥북의 미러링과 디스플레이 확장(사이드바)이 되는데, 이게 정말 꿀기능입니다. 카페에서도 듀얼로 일할 수 있거든요. ( 관련 참고 : https://support.apple.com/ko-kr/HT210380 )

 

iPad를 Mac의 보조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기

Sidecar 기능을 이용해 iPad를 디스플레이처럼 사용하여 Mac 데스크탑을 확장하거나 미러링할 수 있습니다.

support.apple.com

아이패드의 사이드바 기능

이밖에도 에어드롭 기능으로 실시간으로 이미지를 넘기거나, 폰으로 검색하던 사파리창을 바로 맥으로 넘겨 작업한다던가.. 또는 패드에 간단한 그림을 그리거나 전자서명을 해서 맥에 붙인다던가. 이런 상호 기기 호환을 딜레이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쓰는 중에는 모르지만 하나라도 없어지면 매우 불편한! 스며드는 엄청난 기술력입니다.

+ 에어팟도 마찬가지인데요. 모든 기기에 연결해두면 실시간으로 쓰는 기기로 자동으로 옮겨가서 음향을 들려줍니다.


3. 그냥 예쁘다. 폰트도 예뻐서 기본 문체로 작업할 맛이 난다.
삼성이나 그램을 쓰다보면 기본 폰트가 너무 별로라 폰트 바꾸고 고민하느라 은근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공감하실텐데요. 맥은 키노트나 애플 기본 프로그램으로 문서 작업을 하더라도 폰트가 너무 깔끔하고 예뻐서 심신의 안정을 줍니다. 산돌고딕이라는데, 개인취향이겠지만 정말 예뻐요.  

4. 모션이 편하고 부드럽다.

지금은 삼성도 다 되는 기능이긴 하지만 터치패드로 여러 창을 조절하거나 F키열을 사용한 조정이 훨씬 편합니다. 또한 그래픽과 소프트웨어가 타사 대비 성능이 우수하여 페이지 넘김등의 모션에서 훨씬 부드럽게 넘어가는 걸 볼 수 있어요. 이 색감과 해상도를 보다보면 왜 디자이너들이 맥북을 못 잃는지 공감하게 됩니다.  

5. 키노트나 아이무비 등 창작을 위한 기본 프로그램이 윈도우보다 좋다 

 

 


사실 단점이 핵심입니다. 이 때문에 저는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들에게 저처럼 실수하지 말고 계속 그램쓰라고(..)많이 이야기 하거든요 


4. 단축키가 완전히 다르다.
첫번째 단점은 적응 후에는 장점이기도 한 내용입니다. MS 체계의 브랜드와 단축키가 아예 다르다는 것. 그래서 처음 맥을 쓰면 벙찌고 노트북 종료하기도 어렵더라구요.(참고 : 맥은 종료키가 제일 상단에 애플 로고에 숨겨져 있다) 일단, 복붙도 control이 아닌 command로 하고 한영키도 다르고, alt 버튼도 없기 때문에 이 구조에 익숙해지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5. 단축키가 다르기 때문에 예쁜 키보드를 쓰기 어렵다. 

이건 저처럼 알록달록한 게이밍 키보드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이 느낄 단점입니다. 맥과 호환되는 게이밍 키보드를 찾기 어렵고 설령 있더라도 입력까지 약간의 딜레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서브 키보드로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밖에는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ㅠㅠ 

6. MS가 기본으로 없다. 엑셀 대신 numbers는 매우 별로다 

후 이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최근에 맥용 엑셀이 나와서, 회사에게 MS계정을 지원한다면 그나마 낫지만...! 그럼에도 막상 써보면 매우 불편함을 알 수 있습니다. 가령 피벗을 할 때 필드값이 자꾸 꺼지고 필드 서식을 각각 클릭해서 줘야한다던지, 이런 자잘한 모션이 안먹혀요. 그래서 원래 10분이면 하던 업무가 적응되도 20분은 걸리는 느낌입니다. 단, 이걸 좀 극복할 만한 방법이 구글 시트를 사용하는 것인데요. 구글 시트는 MS와 동일하기 때문에 이전에도 구글로 작업을 많이 했다면 문제 없지만 기본 엑셀로만 되는 고도화된 작업을 하는 직군이라면 절대 비추천입니다. 

7. 국가 사이트에 들어가거나 인증서 다운이 불가하다. 

정말 화나는 내용입니다. 맥으로는 국가에서 발급하는 인증서의 보안을 뚫을 수 없기 때문에 옆자리 동료에게 부탁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실무는 맥으로 하시면서 서브로 MS를 두고 필수 문서 작업이나 프린트를 따로 하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8. HTML 선이나 랜선 쓰려면 맥용 별도 허브가 필요하다 (약 5만원 정도 한다 ^^) 

 


여기까지 현실적인 맥북의 장단점을 말씀드렸습니다. 윈도우 잘 비교해보고 사면 너무 좋은 맥북! 덜컥 바꾸고 후회하지 마시고 꼼꼼히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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